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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하는 동학이

3.2021-02-01 조정장을 만났을 때...

by 2츠미 2021. 1. 29.

 제가 읽거나 시청한 전문가분들의 견해와 저의 관점을 정리하는 블로그이므로, 신뢰는 하지 마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날이 추워서 그런가 제 계좌도 파란 찬 바람이 서늘하게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춥다는 건 겨울이 중턱을 넘어 봄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겠죠. 

지난 주까지 하락하는 가운데 있는 유동자금을 닥닥 긁어모아서 그동안 비싸서 사지 못했던 주식을 한주라도 더 매수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락장을 만나게 되면 주식하시는 분들이 필연적으로 들게되는 생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아, 괜히 주식은 해가지고.' 또 하나는 '쌀 때 더 사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절대적 후자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영혼까지는 아니지만 만원단위까지 끌어다가 매수를 했었드랬겠죠... 물론 이런 투자가 옳다고 권장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고 싶은 주식은 많고 돈은 이미 모두 주식을 사서 없다면, 이미 하실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하신 겁니다. 그럼 이제 무얼해야 할까요?

 

(코스피지수 by 네이버증권)

 이런 조정장에서 가장 떠오르는 투자격언.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도 투자다.'

저 또한 왜 불안한 마음이 없겠어요. '플러스 나고 있을 때 매도 할 걸... 목표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았었나...내가 종목을 잘못 고른건가... 너무 공부를 안하고 해서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거 아닐까...'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던 작년 2020년 3월에 주식장은 전세계가 펜데믹이라는 낯선 용어가 매일 언론에 등장했었고 2020년 3월 19일 코스피 지수는 1500선이 무너졌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한 게 지금은 3000선이 지지받지 못했다고 해서 불안하지요. 고점에서 물려서 다시 내 계좌가 복구가 되지 못할까봐.

 

 내가 살아가는 동안 지금의 조정장에서 떠나지 않고 주식투자를 해나갈 거라면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첫째, 내가 투자한 종목을 잘 알고 투자한 것이 맞는가.

공부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종목공부라는 것이 뭐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투자할 종목이 적어도 무엇을 하는 기업이고 재무상태가 어떤지 등 내가 이용하는 증권사MTS에서 손가락으로 몇 번만 터치해보면 알수 있는 그 기업의 대략적인 정보는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것이 당연히 모든 투자자가 이 정도는 하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투자한 종목이 무얼하는 기업인지도 모르는 분들도 있으셔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드랬지요. 단돈 1만원이라도 내 돈이 어디에 투자될지 적어도 투자할 종목을 정할 때, 재무상태나 사업이 무엇인지는 알고 해야겠습니다.

 

둘째, 투자기간을 적절히 선택했는가.

투자를 할 때, 기간의 선택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내가 당장 다음 달에 전세금 올려줄 때 사용해야 하는 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했는데 조정장이 왔다면, 아무리 해당 종목에 대한 공부가 많이 되었고 고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성장성있는 종목에 투자했더라도 기간에 대한 위험이 너무 큽니다. 전세금 인상분을 입금해야 하는 일자에 수익이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매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나중에 올라갈 수 있는 종목이라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식투자는 여윳돈으로, 기간의 위험이 작은 것으로 해야합니다. 

 

셋째, 이 조정장에서 나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주식을 계속하겠다 마음을 먹었다면 하루하루 주식시장에서 배우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을 것입니다. 내 돈이 우선 들어가면 없던 관심도 샘솟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 투자를 하시는 기간동안 조정이라는 것은 친구처럼 투자자를 따라 다닙니다. 이 친구를 미워만 하지 말고 이 친구가 왔을 때 내가 어떻게 이 친구를 맞이 할지를 고민해보고 적용해보고 수정해보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야합니다. 2020년 폭락과 조정을 경험하고 인내하고 공부하신 투자자분들은 이번 조정도 조금은 수월하게 넘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일들이 그렇듯, 한번이 어렵지 다음 번에는 내성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위에 한 모든 이야기는 저에게 하는 충고이자 응원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MTS를 쳐다보고 있으면 등락폭에 따라 기분이 파래졌다가 빨개졌다가 하는 느낌이어서 모니터 앞에라도 앉아 잘 될거라는 암시를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될 거예요! 걱정보다는 공부와 일상에서 주식때문에 놓치고 있었던 생활을 하시다보면 계좌가 돌아와 있을 것예요.' 저는 지난 주 금요일에는 심신을 달래기 위해 아이들 방 장난감을 이리저리 옮기면 정리해보았는데 오늘은 냉장고에 남은 애매한 음식들을 조합해 먹어서 냉장고 정리를 해야겠네요.